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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냥이 잘 키우기

고양이가 그루밍하는 이유

by 고고냥이 2024. 8. 31.

 

 

 

고양이는 하루 중 많은 시간을 그루밍하는 데에 보내고 있어요.

고양이 세수라고 발에 침을 묻혀 얼굴을 문지르는 행동도 하고, 발바닥 젤리 사이, 꼬리 끝까지 아주 정성들여 그루밍을 합니다.

이런 고양이의 그루밍(grooming)은 청결 유지를 위한 것도 있지만, 그외에 중요한 의미도 갖고 있다고 하네요.아래에서는 고양이가 그루밍을 하는 다양한 이유와 그 의미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알아보겠습니다.

 

 

1. 청결 유지와 체온 조절

고양이는 천성적으로 매우 깨끗한 동물, 그루밍은 고양이의 청결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건강한 고양이는 목욕을 하지 않아도 몸에서 냄새가 안나는데, 그 이유가 매일매일 그루밍을 통해 털에 묻은 먼지, 기생충, 음식 찌꺼기 등을 제거해서 털을 정돈하기 때문이예요.

그래서 구내염 등 구강 질환을 갖고 있거나, 먹이를 구하기 바빠 그루밍할 시간이 없는 고양이는 그루밍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털 상태가 꼬질하기도 하답니다.

 

 그루밍은 고양이의 체온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요.

혀로 털을 핥을 때 발생하는 타액이 증발하면서 체온을 낮추는 효과가 있거든요.

그래서 더운 날씨에는 고양이들이 그루밍을 더 자주 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2. 스트레스 해소와 안정감

그루밍은 고양이에게 있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감정을 안정시키는 중요한 역할도 합니다.

고양이는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한 동물이라서, 스트레스만으로도 특발성 방광염 등 질병에 걸리기도 해요.

그만큼 고양이는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한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할 때 스스로 자신을 진정시키고 안정을 찾으려고 그루밍을 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루밍을 하는 과정에서 엔돌핀이라는 행복 호르몬이 분비되어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거든요.

따라서 고양이가 과도하게 그루밍을 한다면, 이는 스트레스나 불안이 높아진 상태일 수도 있으므로, 환경을 한 번 체크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3. 사회적 유대 강화

고양이들은 서로 그루밍을 통해 사회적 유대를 강화합니다.

이를 ‘알로 그루밍’(allogrooming)이라고 하는데, 같은 무리의 고양이들끼리 서로를 핥아주면서 신뢰와 유대감을 쌓아가는 거랍니다.

고양이들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고양이가 주인의 손이나 머리를 핥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일종의 알로 그루밍이라고 할 수 있어요.

즉, 고양이 나름의 애정 표현이자 유대감을 표현하는 방식이죠.

따라서 고양이가 여러분의 머리나 손을 핥아준다면, 이는 그루밍을 통해 주인과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만약 로션 등을 발랐을 때 그 부위를 고양이가 핥아준다면, 이는 주인에게서 나는 낯선 냄새를 지우기 위해서일 수 있구요.

 

 

 

 

4. 몸이 안좋을 때, 어딘가 아플 때

고양이의 그루밍 행동은 때로는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가 되기도 해요.

예를 들어, 고양이가 특정 부위를 집중적으로 그루밍하거나 과도하게 털을 뽑는 행동을 보인다면, 이는 통증이나 피부 질환, 기생충 감염 등의 신체적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반대로, 갑자기 그루밍 빈도가 줄어들거나 멈추는 경우, 이는 우울증, 관절염, 비만, 또는 치아 문제 등의 건강 이상을 나타낼 수 있어요. 

따라서 고양이의 그루밍 습관을 잘 관찰하는 것은 그들의 건강 상태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너무 그루밍을 많이 해도, 너무 그루밍을 안해도 고양이에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무언가 불편한 점이 있을 수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어요.

 

 

 

 

5. 본능적 행동

그루밍은 고양이의 본능적 행동 중 하나로, 어미 고양이가 새끼를 낳자마자 새끼들을 핥으며 체온을 조절하고 혈액 순환을 돕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이러한 본능적 행동은 성장하면서도 계속 유지되며, 고양이 스스로도 자신의 몸을 핥으며 본능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돌봅니다.

 

 

 

 

 

 

 

이처럼 고양이의 그루밍은 그 자체로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어요.

단순히 털을 정리하는 행위를 넘어서, 고양이의 마음과 몸의 건강 상태를 표현하는 하나의 신호라고 할 수 있어요.

고양이가 그루밍을 얼마나 자주, 어떻게 하는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평소보다 지나치게 많이 한다거나 그 반대로 잘 하지 않으면 우선 주변 환경에 변화는 없는지, 스트레스를 줄만한 변화는 없는지를 살펴보세요.

별 다른 이슈가 없는데도 해당 행동이 지속된다면 어디 아픈 곳이 없는지 병원에 데려가 보시는 편이 좋을 수도 있어요.

고양이는 말을 할 줄 모르고, 아파도 숨기는 편이기 때문에 반려인이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돌보는 게 중요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