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은 자연 상태에서 흙을 파고 배변을 하고 다시 흙으로 덮는 습성이 있어요.
그래서 실내에서 키우는 집고양이도 그 습성을 살려서 화장실을 꾸며주는데, 이 때 사용되는 고양이 모래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뉩니다.
그게 바로 벤토나이트, 카사바 모래, 두부 모래예요.
이 중에서 벤토나이트 모래가 가장 오래 되었으며, 두부 모래가 가장 최근에 나온 모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이 '두부 모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두부 모래란 무엇일까요?
두부 모래는 2000년대 이후에 개발된 친환경적인 고양이 모래의 일종이예요.
두부 모래는 주로 두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콩비지(대두 섬유)나 기타 식물성 재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생분해가 가능하며,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어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 고양이 모래라고도 해요.
두부 모래는 물에 녹아서 변기에 버려도 된다고 광고하는걸 보신 기억이 있으실거예요.
하지만 실제로는 변기에 버리다가 변기가 막혀서 공사를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고 하니, 이 점 꼭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두부 모래 장점
두부 모래는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생분해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화학 첨가물이 거의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양이와 환경 모두에 안전하다고 하고요
.
먼지 발생 측면에서도, 벤토나이트 모래에 비해 일반적으로 먼지 발생이 적은 편이고,
두부 모래 입자 특성상 사막화 정도가 다른 모래들에 비해 낮다고 합니다.
벤토나이트나 카사바 모래의 경우 고양이가 화장실을 박차고 나오면서 모래를 주변에 흩뿌리기도 하고, 고양이의 발바닥 털이나 젤리에 모래를 붙이고 나와서 집안을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집안 곳곳에 고양이 모래를 흘려놓기도 하는데요,
길쭉하게 생긴 두부 모래는 그 입자의 특성상 '고양이 모래에 의한 집안 사막화' 정도가 벤토나 카사바보다 훨씬 덜하다고 합니다.
두부 모래 단점
당연히 두부 모래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먼지 발생도 적고, 사막화도 덜한데 벤토나 카사바보다 덜 대중적인 데에는 다 이유가 있겠죠?
우선 두부 모래는 벤토나이트 모래에 비해 상대적으로 탈취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이것은 식물성 재료의 특성상, 냄새를 완전히 잡는 데 한계가 있어서라고 해요.
그리고 가격 역시 두부 모래의 선택을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두부 모래는 전통적인 고양이 모래인 벤토나이트보다 가격이 높은 편이예요.
이는 원료와 제조 과정에서의 차이로 인한 것이며, 두부 모래의 친환경적 특성 때문에 가격이 더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단점.
바로 고양이들의 기호성이 떨어진다는 점이예요.
이건 아주 중요한 사항으로, 사막화 방지라는 아주 큰 장점이 있음에도 전국의 많은 집사들로부터 두부 모래를 구입하는걸 망설이게 만듭니다.
고양이들에게 있어서 화장실 모래의 기호성이 중요한 이유가, 화장실을 잘 사용하는 것은 고양이들의 비뇨기계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예요.
화장실 모래의 발바닥에 닿는 감촉이나 모래 입자의 크기까지도 선호하는게 다 다를 정도로 예민한 고양이들은, 화장실이 마음에 안들면 화장실에 가고싶어도 참는 경우가 있어요.
그렇게 참다가 결국 방광염 등 비뇨기계 질환에 걸리는 고양이들이 생각보다 많고, 방광염은 재발도 잘 되기 때문에 화장실 모래는 되도록이면 고양이들 취향에 맞춰주거나 어느 정도 타협해서 모래를 선택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물론 고양이들마다 취향이 달라서 두부 모래를 가장 좋아하는 고양이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벤토나 카사바에 비해서 기호성이 떨어지는 편이랍니다.
두부 모래는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있으므로, 고양이의 삶의 질과 사람의 삶의 질을 두루두루 고려하여, 모두에게 좋은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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